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은 전국 1,800여 개의 점으로 흩어진다. 이 지도를 같은 자리에 찍힌 것끼리 묶으면, 유난히 도드라지는 ‘한 점’들이 보인다. 건수로, 금액으로, 그리고 동네로 - 세 잣대로 그 진주를 하나씩 짚어 보면,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그림과는 조금 다른 답이 나온다.
| 위치 | 종류 | 건수 | 보유 의원 |
|---|---|---|---|
| 은평구 불광로1길 일대 | 복합건물 | 13채 | 1명 |
| 관악구 은천로 일대 | 오피스텔 | 11채 | 1명 |
| 서초구 신반포로 | 아파트 | 6채 | 4명 |
가장 많은 부동산이 한 자리에 쌓인 곳은 은평구의 한 복합건물로, 무려 13채가 한 점에 모여 있다. 그런데 13채의 주인은 여러 명이 아니라 단 한 명이다. 2위인 관악구 오피스텔 11채도 마찬가지로 한 의원의 단독 보유다. 즉 ‘건수 핫스팟’은 여러 의원이 몰린 곳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같은 건물의 호실을 여럿 가진 다주택의 풍경에 가깝다.
| 위치 | 종류 | 신고가액 | 보유 의원 |
|---|---|---|---|
| 마포구 상암동 | 빌딩 | 383.4억 | 1명 |
| 강남구 대치동 | 빌딩 | 226.7억 | 3명 |
| 서초구 신반포로 | 아파트 | 115.7억 | 4명 |
| 용산구 독서당로 | 아파트 | 81.8억 | 1명 |
금액 1위는 강남이 아니다. 가장 비싼 한 점은 마포 상암동의 빌딩 한 채(383.4억)로, 강남구 대치동 빌딩(226.7억)을 크게 앞선다. 흥미로운 건 그 다음 자리다. 대치동 빌딩 226.7억은 한 명이 아니라세 의원이 한 건물을 나눠 가진 합계이고, 서초 신반포로의 115.7억짜리 아파트 군집도 네 명이 같은 단지에 모여 만든 숫자다. 가장 비싼 ‘한 채’는 한 사람의 것이지만, 그 아래는 여러 의원이 같은 건물·단지에 겹쳐 있다.
| 동네 | 겹친 의원 | 대표 유형 |
|---|---|---|
| 남양주 다산동 | 4명 | 아파트·오피스텔 |
| 인천 송도동 | 3명 | 아파트 |
| 성남 분당 정자동 | 3명 | 아파트·오피스텔 |
동네를 작은 단위로 쪼개 ‘서로 다른 의원이 겹친 곳’을 찾으면, 서울 밖에서 가장 많이 겹친 곳들은 전부 다산·송도·정자동 같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다. 의원들이 특별히 노린 자리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 자연히 여러 명이 겹친 것이다. 겹침은 투자 신호가 아니라 거주의 풍경이다.
| 동네 | 농지 필지 | 보유 의원 |
|---|---|---|
| 김천 구성면 미평리 | 26필 | 1명 |
| 의성 봉양면 문흥리 | 20필 | 1명 |
| 홍천 북방면 원소리 | 19필 | 1명 |
그렇다면 사람은 적은데 땅만 잔뜩 몰린 곳은 어떨까. 한 리(里)에 농지가 수십 필지씩 쌓인 시골 동네들이 있는데, 이런 곳은 예외 없이 의원 한 명의 단독 보유다. 26필지, 20필지가 한 자리에 모여 있어도 주인은 늘 한 사람으로, 대부분 고향이나 지역구의 상속·세습 농지로 보인다. 결국 데이터에는‘여러 의원이 함께 노린 땅’이라는 집단적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 겹침은 거주지에서 생기고, 토지 집중은 철저히 개인의 일이다.
집계 방법 - 공직자 재산공개(2025)의 부동산(건물·토지) 항목을 지오코딩해 같은 좌표끼리 묶은 점 단위로 집계했다. 국회 인근 업무용 사무실이 몰린 여의도, 그리고 번지 없이 동 이름만 신고돼 동 중심점에 뭉친 항목은 위치 비교에서 제외했다. ‘겹친 의원’은 서로 다른 의원 수이며, ‘건수’는 한 점에 신고된 부동산 개수다. 부동산은 공시가 기준이라 실거래가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