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썼느냐가 아니라, 몇 번이나 카드를 긁었느냐로 줄을 세워 봤다. 결제 건수는 단가가 비싼 한 끼보다 ‘자주 가는 집’을 드러낸다. 의원들의 발길이 가장 잦았던 식탁 열 곳이다.
정치자금 식대 · 음식점+주점 · 결제 건수
6쿠치나후이탈리안 · 국회 의정관716건폐업
1위 화담에는 결제만 1,331건이 찍혔다. 2위 가시리(1,311건)와는 코끝 차이다. 한 식당에서 천 번 넘게 카드가 긁혔다는 건, 점심·저녁·간담회가 이곳을 거점으로 돌아갔다는 뜻이다. 단발성 접대가 아니라 일상적인 회의 동선이 곧 결제 건수로 쌓인 것이다.
상위 10곳 중 8곳이 여의도다. 결제 건수는 맛의 순위가 아니라, 국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순위에 가깝다.
업종은 일식·한식·회·한정식·중식·이탈리안으로 갈리지만, 위치는 거의 한 동네다. 상위 10곳 가운데 아홉 곳이 여의도(영등포)에 몰려 있고, 6위 쿠치나후는 아예 국회 의정관 안(현재 폐업)이다. 유일한 예외가 10위 외백(마포) 이다. 자주 가는 집의 조건은 결국 가깝다는 것 — 결제 건수 순위가 도보권 지도와 거의 포개진다.
방문 의원 수 순위(가시리·화담 중심)와 비교하면 미묘한 차이가 보인다. 화담은 다녀간 의원 수에선 2위지만 결제 건수에선 1위다. 같은 사람들이 더 자주 들렀다는 뜻이다. ‘많은 의원이 한 번씩’인 집과 ‘같은 의원이 여러 번’인 집은 다르다. 결제 건수는 후자, 단골의 밀도를 비춘다.
순위 모집단은 지도 메인 토글과 동일하게 음식점+주점을 하나로 묶어 집계했다. 사용처명을 좌표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동명의 다른 가게로 잘못 잡히는 일이 있어 좌표를 검증해 한 장소로 합쳤다. 결제 시점의 스냅샷이며, 순위는 특정 의원이 아니라 집계된 식당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