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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 2025 기준

의원 평균 재산 35.2억 - 정당이 가른 두 배의 격차

‘국회의원 평균 재산 35억’ — 해마다 이맘때면 나오는 헤드라인이다. 하지만 평균은 통계 중에서도 가장 게으르고, 가장 자주 거짓말을 한다. 2025년 282명의 평균은 35.2억 원, 정당으로 가르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두 배가 넘는다. 그런데 이 한 줄에는 함정이 둘 겹쳐 있다. 단 한 명이 평균을 잔뜩 부풀렸고 — 그런데도 그 한 명을 빼면 격차가 사라지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평균이 가린 두 개의 진실을 하나씩 펼쳐 보자.

재산공개 · 정당별 1인 순자산 (2025)
정당인원평균중앙값
국민의힘10559.7억23.6억
더불어민주당15621.5억15.6억
조국혁신당1121.2억14.7억
진보당44.0억-
그 외·무소속66.7억-
전체28235.2억17.7억
출처 · 공직자 재산공개(2025) 항목별 집계. 국회의원 282명, 순자산 = 신고 자산 합계 − 채무

국민의힘 평균 59.7억은 더불어민주당(21.5억)의 2.78배다. 하지만 평균은 늘 가장 게으른 통계다. 국민의힘 평균을 이렇게까지 끌어올린 건 사실상 최고액 신고자 한 명이다. 그의 신고 순자산은 1,257억 원으로, 2위(548억)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런 초고액 한 명이 105명 평균에 그대로 얹히면, 평균은 보통 의원의 살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자산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최고액자 한 명을 빼면 국민의힘 평균은 59.7억에서 48.2억으로 내려앉는다. 그래도 여전히 민주당의 두 배가 넘는다.
아웃라이어를 빼도 남는 격차 · 국민의힘 vs 더불어민주당
기준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배율
평균 (최고액자 포함)59.7억21.5억2.78배
평균 (최고액자 제외)48.2억21.5억2.24배
중앙값23.6억15.6억1.51배
중앙값은 최고·최저값에 휘둘리지 않는 ‘가운데 사람’의 재산이다

아웃라이어에 면역인 중앙값으로 봐도 결론은 같다. 국민의힘 의원의 가운데 사람은 23.6억, 더불어민주당은 15.6억으로 1.5배 차이가 난다. 평균이 한 명 때문에 부풀려진 것은 분명하지만, 격차 자체는 아웃라이어를 걷어내도 견고하게 남는다.‘한 명이 만든 착시’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한 명이 아니다 · 상위 부자 의원의 정당 쏠림
구분
순자산 상위 20명 중 국민의힘16명
같은 20명 중 더불어민주당4명
국민의힘 평균 (상위 3명 제외)40.1억
국민의힘 평균 (상위 5명 제외)34.8억
국민의힘 부자 상위 5명을 통째로 빼도 평균(34.8억)은 민주당(21.5억)보다 높다

상위 20명 중 16명이 국민의힘이다. 최고액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상위권을 채운다. 그래서 국민의힘 평균에서 부자 순으로 상위 3명을 빼도 40.1억, 5명을 빼도 34.8억이다. 한 명을 빼든 다섯 명을 빼든, 더불어민주당 평균(21.5억)보다 위에 있다. 격차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상위 분포 전체의 문제인 셈이다.

결국 ‘평균 35.2억’이라는 한 줄은 두 개의 진실을 한꺼번에 뭉갠다. 하나는 1,257억짜리 한 명이 만든 착시 — 보통 의원의 살림은 평균보다 한참 아래, 중앙값 17.7억에 있다. 다른 하나는, 그 착시를 걷어내고 중앙값으로 봐도 정당 사이엔 또렷한 격차가 남는다는 사실이다. 평균이라는 한 단어를 의심하고 그 속을 들여다볼 때에야, 숫자는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집계 방법 - 공직자 재산공개(2025) 항목별 데이터에서 의원별로 신고 자산을 모두 더하고 채무를 뺀 순자산이다. 고지거부 항목은 금액이 없어 0으로 처리된다. 대상은 의원명부에 매핑된 국회의원 282명이며, 군소정당·무소속은 ‘그 외’로 묶었다. 재산 신고는 매년 말 스냅샷이며 부동산은 공시가 기준이라 실거래가와 다를 수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재산 총액과는 집계 출처·방식이 달라 절대값이 차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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