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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 식대 · 네트워크 분석

의원들의 식탁은 좁다 - 정치자금 식당 네트워크

식당 하나하나의 순위는 앞서 봤다. 이번엔 그 식당들을 ‘같은 의원이 함께 다녔는가’로 이어 본다. 점이 아니라 그물이 보인다. 여의도 대표 식당 11곳을 다녀간 의원은 182명 - 그리고 이들은 사실상 같은 사람들이다.

76가시리60남도마루60화담50이도식당46한국의밥상45한류관44대방골44이즈미41소호정40운산33동해도
원 = 식당(숫자는 다녀간 의원 수) · 선 = 두 식당을 함께 다녀간 의원 수(굵을수록 많음, 17명 이상만) · 출처 정치자금 지출내역
여의도 핵심 식당끼리는 17~25명씩 손님이 겹친다. 의원 사회의 외식은 좁은 동심원 안에서 돈다.

그물의 한가운데에는 가시리가 있다. 76명이 다녀가 가장 크고, 남도마루·화담·이도식당과 각각 25명씩을 공유한다. 이 식당들은 서로 독립적인 점이 아니라, 같은 의원 집단이 번갈아 찾는 하나의 군집이다. 어느 한 곳을 다닌 의원은 높은 확률로 옆 식당도 다닌다.

이게 정치자금 데이터에서만 보이는 차별점이다. ‘가장 인기 있는 식당 TOP 10’은 어느 매체나 만들 수 있지만, ‘누가 누구와 같은 식탁을 공유하는가’라는 관계는 사용처별 방문 기록이 있어야만 그릴 수 있다. 그리고 그 관계가 말하는 바는 분명하다. 300명 의원의 외식 반경은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고 좁다.

그래서 ‘식탁이 좁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측정값이다. 대표 식당 11곳을 다녀간 의원이 182명, 그 사이를 잇는 굵은 선들이 17~25명대에서 끊이지 않는다. 300명 규모의 집단이 이렇게 높은 밀도로 같은 장소를 공유한다는 것은, 의원 사회의 물리적 반경이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작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언한다.

비식별 원칙에 따라 노드는 ‘식당’이며, 의원은 두 식당을 함께 다닌 ‘수’로만 익명 집계했다(개인 식별 없음). 정치자금 식대 사용처 기준이며, 결제 기록의 스냅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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